제로비건(zero vegan) 상수 팝업 스토어 방문 후기

2022. 1. 11. 00:45식탁 일기/내돈내산-외식,배달,먹거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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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러버인 새언니의 재빠른 예약으로 방문한 제로비건 팝업 스토어!

상수 팝업 스토어는 상수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있는 상수살롱에서 열리고 있었다.

참고로 이 팝업 스토어는 2022년 2월 13일까지 영업한다고 한다.

 

 

우리는 세 명이 가서 전메뉴(4개)를 시켰다.

잠실에 있는 제로비건은 메뉴가 좀 더 많은 것으로 아는데 상수는 요렇게 네 개가 전부이다.

 

느타리 두루치기는 양념이 다했다. 불향도 나고 고기만 없을 뿐인데 고기 두루치기와 맛은 똑같아서 감동했다.

 

새송이버섯 강정, 크으~튀김은 언제나 옳다!

새송이 식감에 바삭한 튀김옷, 달콤짭짤한 소스까지.

특별할 것 없어도 강정은 먹고 들어가는 메뉴가 아닐까 싶다.

 

칼칼채수 해장국은 정말 매콤칼칼해서 맵찔이는 피하는게 좋을 수도 있다.

이것도 육개장, 선지국을 수없이 먹은 과거가 있는 내가 먹기에도 '비건이라 맛이 뭔가 다르네~'하는 느낌은 1도 들지 않았다.

 

그리고 느타리 뚝불.

전전전 직장 다닐 때 육식주의자였을 땐 거의 매일 뚝불을 점심으로 먹을 만큼 좋아했던 메뉴였다.

근데 고기가 없는데 이 메뉴도 채식이라 뭔가 다른 느낌은 받지 못했다.

그냥 맛있다, 아는 맛.

 

제로비건에서 밥을 먹는데 정말 오랜만에 집밥 먹는 기분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메뉴 하나 하나 맛볼 때마다 상당히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그동안은 채식이라고 했을 때 특유의 가벼운 맛,

확실히 고기가 빠졌을 때의 차이진 맛이 있었는데 여기 음식은 하나같이

채식이란 느낌을 맛에서 찾진 못했다. 고기 씹는 식감이 없다는 게 차이라면 유일한 차이랄까.

콩고기같은 고기 대체품을 넣지 않은 것도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요즘 맛있고 딱딱하지 않은 괜찮은 콩고기들도 점점 늘고는 있지만

어떤 건 오히려 굳이 콩고기를 넣어야 했을까? 없는게 더 낫겠다 싶을 때가 있어서.

 

솔직히 정보없이 따라와서 얻어먹은거라서 사진도 밥, 물 등 제대로 찍진 않았는데...

맛을 보고 이런 채식이면서 집밥을 매일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더 강해졌다.

왜냐하면 맛있게 먹던 집밥엔 항상 고기가 있었기 때문에(어렸을 때부터 고기없으면 밥을 안먹었기 때문에)

채식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항상 먹던 맛과 다른 레시피를 찾아다녔고

뭔가 내가 해먹는 것들은 부실하거나 특별식이거나 했다.

 

그래서 나올 때 만능 두루치기 소스를 판매중이길래(구매시 맛간장(?) 500g 증정)

사왔다. 이거면 평범하지만 맛있는 집밥을 먹을 수 있을까 싶어서. 

근데 이것도 한 번 먹어보니 자주 먹으면 물릴 것 같긴 하다.

당분간도 집밥, 일상식으로 먹을 수 있는 채식메뉴들을 찾아다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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