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네임 변경 삽질기록

2022. 10. 1. 17:52IT 라이프/워드프레스 웹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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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서는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잘 줄여서 쓸 수 있을진 모르겠다. 최대한 줄여서 써보겠다.

 

우선 도메인네임, 호스팅 서비스 뭐 이런걸 처음 접한 입장에서 개념이 없다보니 삽질하는 동안 좀 괴로웠다.

웹페이지를 만들기 전 많은 서치를 통해 fastcomet이란 호스팅 업체를 사용하게 되었고,

장점 중 하나인 24시간 support를 적극 활용 중이다.

 

이번 미션은 도메인네임 변경이었고 나는 이쪽에 문외한이지만 처음엔 괜찮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무작위로 연결된 기술팀 사람들의 답변을 보면 필요 이상으로 친절한 설명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래, 내가 개발자와 일할 때를 생각해 보면 많은 경우, 그들은 마치 비개발자조차 개발자만큼의 지식을 상식처럼 갖고 있는줄로 상정하고 말을 쏟는 상황이 많았기에 오히려 이런 친절한 설명에 당황하곤 했다. 하지만 어느새 나도 그들에게 익숙한 한 명의 고객이 되었다.

 

그랬건만. 도메인네임 변경이 가능하다던 기술팀 직원의 답에 변경을 원하는 도메인네임을 얘기해 줬고, 그는 변경완료했으니 DNS 전파(propagation) 시간이 지나서 사용하면 된다고 답변해왔다. 하지만 이전에도 네임서버를 변경해봐서 아는데 전파시간과 무관하게 좀 이상했다. old도메인네임에도 new도메인네임에도 접속이 안되는데 이게 정상인지 다시 물었고, 이것저것 조사해본 직원은 내 도메인명이 등록이 안되어있으니 등록부터 하라고 말해줬다. 등록은 어디서 해야 하냐고 물었고 여기부터 얘기는 서로 어긋나거나 평행을 달리기 시작했다. 과정을 다 쓰자면 머리도 돌고 다시 화가 올라올 것 같으니 그냥 알게 된 사실만 적어보려고 한다.

 

이건 너무 기초라 그런지 이런 삽질을 한 후 후기를 쓴 사람은 없더라.

오랜만에 빡센 검색을 했고 이 정보 야금, 저 정보 야금 모아서 종합했다ㅎㅎ

결정적으로 저 직원의 계속된 복붙수준의 성의없이 답변 덕분에(심지어 나 네 말을 하나도 이해 못했어. 라고 말해줬건만...) 삽질한 시간과 분노 게이지 상승이 높아진 상태가 되었고, 이후 다른 직원의 설명으로 드디어 영어+외계어 -> 영어가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얼마나 고맙던지.

 


몰랐던 사실을 포함하여 정리

  • 예를 들어 내가 지금 도메인명을 aa.com에서 bb.xyz으로 변경하고 싶다고 가정을 해보자.
    • 용어도 정말 대충 써서 aa.com도 도메인명, .com도 도메인명이라고 하던데, 나같은 사람을 배려하여 구분해서 쓰자면 aa.com이 도메인명(domain name)에 해당하고, .com은 TLD(top level domain) 또는 도메인 확장자(domain extension)에 해당한다
  • 각 도메인명은 등록과 동시에 대체불가(그래서 최초 등록시 변경가능 유예기간을 45일 주기도 하는데, 이 안에는 변경 가능)
    • 즉, 이미 등록해서 사용중인 도메인명(aa.com)은 돈을 yearly로 지불한 상태이므로 등록일로부터 1년간 유지될 것이고, 돈도 돌려받을 수 없다.
    • 단, 새 도메인명을 구매하고 호스팅업체에 re-configuration을 요청함으로써 기존 웹사이트의 주소를 새 도메인으로 연결할 수 있다.
  • 새 도메인명(bb.xyz)을 등록해야, 여기에 기존 웹사이트를 붙일 수가 있다.
  • 새 도메인명(bb.xyz)의 도메인 확장자 .xyz(TLD)가 미등록 상태라서 .xyz를 등록한 후, .xyz가 들어간 도메인네임(bb.xyz)을 monthly나 yearly로 구매해야 한다. 물론 .xyz 구매에도 추가금액이 발생한다.
    • TLD가 미등록 상태라서 등록을 해야 한다는 의미: 호스팅업체에서는 미제공하는 TLD이므로 그 TLD를 제공하는 업체(registrar)를 찾아서 거기서 구매해야 함.
      • 처음 도메인명을 만들 때도 TLD가 미등록 상태였는데 호스팅업체에서 등록을 해줬기 때문에 나는 호스팅업체에서 해주는 일인줄 알았다. 하지만 오히려 이 때는 왜 해줬는지 모르겠다. 도메인 서비스 업체(registrar)와 호스팅 서비스 업체가 따로 존재하므로 서비스를 잘 구별해야 한다는 말에 그제야 이해했다. 이것도 몰랐던 게, 보통 도메인 서비스 업체에서 호스팅 서비스도 겸하고, 반대로도 겸하기 때문에 저렇게 나뉘어져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음. 실제로 fastcomet도 몇몇 도메인 서비스를 하고 있고.
  • 그렇게 구매한 새 도메인명(bb.xyz)의 네임서버(name server)를 현재 호스팅업체의 네임서버로 지정하면 웹페이지의 주소변경이 완료됨
    • 도메인명을 구매한 업체와 호스팅 업체가 다른 경우, 이를 연결하는 방법도 여러가지였는데 네임서버를 호스팅업체쪽으로 지정하는게 좋다고 한다(도메인 업체가 제공하는 기본 네임서버는 엄청 안좋기 때문인데, DNS서버라고도 불리는 이 네임서버는 사이트의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함).

 


이 외에도 도메인 구매업체 선정시 고려해야 할 것들이 더 있었다.

WHOIS Privacy Protection(도메인 조회로 노출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기능)과 SSL인증서(이게 있어야 https를 쓸 수 있음)는 필수이므로 도메인 구매처에서 이 두가지를 무료제공(도메인 구매시 포함)하는지 별도로 구매해야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도메인명을 잘 바꿨냐하면 안바꿨다.

이게 내 웹페이지가 아니라 지인에게 의뢰받은 것이라ㅎ

 

원래 바꾸고자 했던 도메인명 중 중요한 부분은 도메인 확장자였다고 한다.

하지만 유명한 도메인 서비스 업체들이 제공하지 않는 확장자였고, 채팅으로 문의해 보아도 자기들은 제공 안하니 다른 업체를 알아보라고만 한다.

 

그러던 중 위키를 통해 해당 도메인 확장자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2001년 이후 해당 도메인 확장자를 사용하려면 필수조건이 미국의 고등기관이어야 한다는 것!

내 기억에 해당 도메인 확장자를 그래도 봤던 것 같은데 그럼 그건 2001년 전에 만들어서 가능했단 걸까.

아무튼 거기에 덧붙여 정확히 이해는 못했지만 이런 내용도 있었다. 국가 코드 최상위 도메인 내에서는 요 도메인 확장자의 이름공간을 운영한다고. 음... 모르겠고, 그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국의 원투톱 도메인 업체에 전화를 해보니 본인들도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다. 등록해줄 수 없으니 판매하는 업체를 찾으라고. 혹시 위 위키내용이 취급하지 않는 이유인지에 대해서는 자신들도 모르겠다고. 그치,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만 알겠지...

 

유명 업체가 취급하지 않으면 사실상 다른 업체도 취급하지 않을 것 같았고, 취급한다해도 유명 업체가 아닌데에 대한 불안(혹시 어느날 갑자기 없어지는 것)이 있어 이렇게까지 할 건 아니다 싶었다. 

 

암튼 스트레스받는 삽질이었지만 덕분에 뭘 더 알게 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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