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21. 00:59ㆍ식탁 일기/끼니 챙기기
김치만 넣어도 맛있는 김치찌개는 처음이었던 기억
어렸을 때 외할머니 댁에서 뭔가 국물도 졸아든 듯 적어보이는데 김치 뿐으로 보이는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진하고 맛있어서 놀라워했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정말 어렸을 때 기억이고, 이후에는 먹은 적이 없어서 잊고 살았는데 독립한 후에 어느날 그 기억이 떠올랐어요.
엄마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아마 조갯살을 넣고 끓인 김치찌개일거라고 하시더라고요.(개인적으로 조갯살은 안좋아해요..맛도 그렇지만 해감을 아무리 잘해도 항상 지끄린 조갯살을 씹는 경험을 피하지 못해서...)
그래서 가끔 김치찌개가 먹고싶을 때 저는 이 방식으로 김치찌개를 끓이는데요. 놀랍게도 그 때의 맛과 꽤나 흡사합니다.
김치만 넣고 끓이는 김치찌개 레시피
재료는 김치, 물이 기본입니다...만 저는 조갯살을 대신할 재료를 생각하다가 코인육수(해산물 베이스) 두 알을 추가했어요. 집에 있다면 코인육수 대신 조갯살을 넣어도 되고, 아니면 건새우 가루를 넣어도 좋아요. 모두 사용해 봤는데 비슷한 풍미를 더해줬거든요.
김치는 오래 끓일 수록 더 맛있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마지막 완성되는 순간에는 물이 많지 않았으면 해서 물은 김치가 대략만 잠길 정도만 넣고 뚜껑을 닫고 센 불로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끓이다가 제법 김치가 익어서 익숙한 김치찌개 향이 나면 뚜껑을 열어서 물이 너무 졸아들진 않았는지 확인해 줍니다.
저는 너무 졸았길래 물을 더 추가하고 또 끓였어요. 이렇기 때문에 애초에 물의 양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너무 많이 넣는건 추천하지 않지만, 많이 넣었더라도 그만큼 더 오래 끓이면 되는거죠)
김치 종류는 보시는 것처럼 배추김치, 파김치, 석박지 다 상관없어요. 뭐로 해도 다 맛있습니다.
맛있어지려면 정말 푹 끓이는 게 가장 중요해 보여요.
위의 사진처럼 이게 찌개라고 하기엔 너무 졸아든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게 국물이 졸고, 김치찌개의 색상이 꽤 진해지면 꽤 맛있어 보이고, 그럼 그 때가 진짜 맛있어요ㅎㅎ
김치찌개가 메인인 저녁식사
흰 쌀밥에 김치찌개, 조미된 파래김만 있으면 한 공기 뚝딱이더군요.
어쩌다보니 김치 종류가 여러가지라서 두루두루 맛보는 즐거움도 있는 저녁식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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