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6. 06:00ㆍ식탁 일기/끼니 챙기기
추석때 엄마가 해준 감자전이 생각났다.
사실 감자전이 집밥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찍어먹는 간장소스 때문이다.
가끔 이런 전이 먹고 싶은 이유는 저 간장소스가 뭔가 집밥의 향수를 일으키기 때문이라 손이 많이 가더라도 저 간장소스 맛이 주는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오랜만에 감자전을 부쳤다.
근데 백번 고민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4구짜리 계란후라이팬에 부쳐봤는데 이제 영원히 전 부치기는 이 팬에 눕기로 했다. 이 팬을 좋아하는 이유는 적은 양의 기름으로 좋은 부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인데 덤으로 전부치기가 이렇게 쉬웠던 적도 없었을 만큼 쉽게 부쳐졌다.
이후로도 전부치기 허들이 낮아져서 두어번은 더 부쳐먹었다.
간장소스는 흔한 조합이다. 간장+식초. 보통은 식초 한두방울이지만 새콤한 맛을 좋아하는 나는 쪼로록이다. 엄마 텃밭에서 수확한 매운 고추들을 가위로 쫑쫑 썰어넣어주어 매콤한 맛까지 더해져 완벽해졌다. 양파도 썰어넣었으면 맛있었겠지만 깜박했다(귀찮기도 하고).
채개장은 그보단 전에 끓여놓았는데, 처음 시도한 국치고 너무 만족스러웠다.
육개장에 전혀 꿀리지 않고 그닥 다르지 않은 맛이다. 매콤 얼큰! 고사리와 대파, 고추기름이 캐리한다.
채개장은 오래 끓일수록 더 맛있어진다는데 무슨 말인지 알겠다. 완전 동의한다.
요즘 엄청 많이 해먹은 비빔밥.
무말랭이가 너무 많아서 이걸 질리지 않게 먹기 위한 메뉴. 그래서 무말랭이를 아낌없이 넣어준다.
그 외에는 콩코기를 불려놨다가 양파,마늘과 함께 볶아낸다. 간장이나 소금 살짝 넣고 끝! 왜냐하면 어짜피 간은 고추장, 참기름이 해줄거니까.
이렇게 배터지는 제대로 된 한끼를 요즘 몇 번이나 챙겨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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