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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챙겨먹는 제철음식, 절기음식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내가 챙겨먹는 제철음식, 제철 과일, 절기음식은 보잘 것 없다. 그래도 나도 이렇게 원해서 때가 오면 스스로 챙겨먹는 음식이 있단 사실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진다. 지금 적는 것보다 더 있을 수는 있지만 매년 때가 되면 생각나고 챙겨먹고 싶다고 느끼는 건 생각나는게 두 가지이다. 딱 1월에 챙겨먹는 먹거리라서 두 개만 떠오르는건가?방이시장엔 과일 맛집이 있다. 그 집 과일이 맛있지만 특히 1월 천혜향은 이 동네 명물이라고 개인적으로 부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게 그 집 천혜향은 다른 곳보다 가격도 괜찮은데 언제 구매해도 새콤달콤해서 감탄하며 순삭하기 때문이다. 가족, 지인에게 줄 때마다 너무 맛있다며 함께 물개박수를 친다. 6-7개에 만원이기 때문에 하루에 하나씩 먹으면 일주일에 한 번..
2025.02.11 -
물 챙겨먹으면 변화가 생길까?
사람들은 내가 물을 안 마신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하루에 물 한 잔도 안 마실 때가 대부분이다"고 하면 다들 놀라면서 "어떻게 살아있냐"고 물었다. 나는 그게 더 이상했다. 운동을 심하게 하지 않는 이상 목이 마르지도 않았고, 무향무취한 물은 오히려 구역질이 날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3년 전 건강검진에서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 피를 뽑으려는데 혈관을 찾지 못했다. 양쪽 팔을 번갈아가며 5번도 넘게 바늘을 찔렀는데도 피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토할 것 같고 눈앞이 어지러워져서 쓰러질 거 같다고 말해서 누워서 피를 뽑았다. 그때는 그냥 넘겼다.하지만 작년 건강검진에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 이번에도 결국 누워서 피를 뽑았다. 두 번의 경험은 나에게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했다.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
2025.02.06 -
몬스테라와 나의 5년: 첫 찢어진 잎의 기적
5년 전, 한 지인이 죽어가는 몬스테라를 버린다고 했다.버려질 운명이었던 식물을 데려와 물꽂이부터 키우기 시작했다.우리 집은 채광이 좋지 않아서인지 몬스테라는 1년에 새 잎을 3개 정도밖에 내지 못했다.성장은 더뎠지만, 그래도 꾸준히 생명력을 이어갔다.다만 몬스테라의 특징인 찢어진 잎은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다.시간이 흘러 현재의 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이곳 역시 채광 상태가 좋지 않았다.설상가상으로 바로 옆에 건물까지 올라와 햇빛을 더욱 가로막게 되었다.식물의 생존을 위해 식물등을 설치하기로 결정했고, 거의 매일 꾸준히 식물등을 켜주었다.그러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5년 만에 처음으로 찢어진 잎이 나타난 것이다!!!1월 17일, 새로 나온 잎이 있었다.마치 종이를 돌돌 말듯이 잎이 말리는 모습이 신..
2025.01.30 -
냉동 쑥찰떡으로 만든 즉흥 떡꼬치
집에 있던 냉동 쑥찰떡으로 떡꼬치를 만들어보았다.갑자기 떡꼬치가 너무 먹고 싶어져서 급하게 만들어본 건데, 의외로 존맛이었다.먼저 떡꼬치 소스부터 만들었다. 인터넷에서 간단한 레시피를 찾아보고 고추장, 간장, 케찹에 다진 마늘과 올리고당을 넣어 후라이팬에서 살짝 끓여주었다. 달달하고 매콤한 향이 완벽한 떡꼬치 소스였다!!냉동 상태였던 쑥찰떡은 전자레인지에 10분 정도 돌려서 말랑말랑하게 해동했다.한입 크기로 잘라야 하는데, 이게 웬걸... 떡이 자꾸 서로 달라붙어서 한참을 애를 먹었다.가위질로 겨우겨우 먹기 좋게 잘라냈다.떡 위에 따끈한 떡꼬치 소스를 끼얹고 통깨를 듬뿍 뿌려 완성했다.첫 입을 먹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쑥의 향긋함과 매콤달콤한 소스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근데 혼자 먹기에 양이 ..
2025.01.29 -
영어 원서, YA 미스테리로 도전
영어 원서에 도전하기로 했다회사에서 영어를 더 자주 접하게 되면서, 앞으로는 영어와 친숙해지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평소 생각만 하고 있던 영어 원서 읽기를 시도해보기로 마음먹었다.여러 장르를 고민하다가 YA(Young Adult) 소설로 방향을 잡았다.특히 미스테리나 추리소설이라면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어서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 같다.책 고르기에 도움을 받고자 추천받은 사이트인 굿리즈(goodreads)를 살펴보았다.영미권 독자들의 리뷰를 보면서 내게 맞는 책을 찾아보았고, 'A Good Girl's Guide to Murder'라는 책을 골랐다.책을 읽는 방식도 고민했다. e-book도 좋은 선택지이지만, 첫 원서인 만큼 종이책으로 읽는 게 더 집중도 잘되고 좋을 것 같다는 ..
2025.01.28 -
레몬진저샷
선물받은 레몬착즙이 많이 있는 중 알고리즘이 내게 추천한 레몬진저샷!!이걸 만들 생각을 한 이유는 여러가지다. 우선 레몬즙이 있었고, 레몬도 생강도 굉장히 좋아하고, 검색해보니 효능도 꽤 기대할 만 했고, 거기에 방점 찍은건 쪼꼬미 떼샷을 보고 유리병이 탐나서였다. 맘을 결정하고 유리 재질의 적당한 미니미 사이즈 병을 폭풍검색해서 찾아냈다. 그리고 당시에 선물받은 키위가 한무더기라 사과 대신 키위를 섞었다. 이 이후에는 키위 대신 사과착즙을 넣었다. 돈시몽 하나면 간편하게 끝!!재료의 비율은 사람마다 달라서 난 클로드와 상의했다. 개인적으로는 믹서가 진짜 잘 갈아줘서 체에 거르지도 않고 다 섭취하는 중이다. 낮에 일하다가 졸릴 때 원샷하거나 늦은 저녁 먹고나서 사과주스 쫌 더 넣어서 원샷!!병 전부 쓰고..
2025.01.26